민병원

방귀 냄새의 변화,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신호

방귀는 우리 몸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생리적 현상으로, 장내 세균이 음식물을 분해하면서 발생하는 가스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하루에 10~25번 정도 방귀를 뀌며, 그 양은 약 0.51 ~ 5L 정도라고 알려져 있는데, 방귀의 냄새와 빈도는 섭취한 음식, 장내 미생물의 종류, 소화 능력 등에 의해 달라지며, 대부분의 경우 일시적인 변화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방귀 냄새가 갑자기 심해지고,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악취를 띤다면 장내 환경에 변화가 생겼음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대장암이 발생하면 장내 세균총이 변화하면서 부패성 가스가 증가하고, 그로 인해 방귀 냄새가 더욱 악취를 풍길 수 있다.

민병원 외과 성종제 진료원장(대장항문외과 세부전문의)은 “대장 내에서 음식물이 정상적으로 소화되지 않고 부패할 경우, 유황 화합물이나 암모니아 같은 악취 성분이 포함된 가스가 생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방귀 냄새가 단순한 음식 섭취 때문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심해진다면 장 건강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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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원 외과 성종제 진료원장

(대장항문외과 세부전문의)

정상적인 방귀 냄새 vs. 비정상적인 방귀 냄새

일반적으로 방귀의 냄새는 음식에 의해 결정된다. 섬유질이 많은 채소나 과일을 섭취할 경우 냄새가 거의 없거나 미미한 수준이지만,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 달걀, 유제품을 과다 섭취하면 황화수소 등의 가스가 생성되어 방귀에서 계란 썩는 듯한 악취가 날 수 있다.

이는 정상적인 현상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특정한 악취가 지속되고, 평소와 다른 강한 냄새가 난다면 건강 문제를 의심해야 한다.

성종제 원장은 “특히 비릿한 피 냄새가 나는 방귀는 장 내 출혈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이는 대장암의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생선 썩는 냄새가 지속적으로 난다면 심각한 장내 감염이나 괴사성 질환과 연관될 수도 있다. 이러한 냄새 변화가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귀 냄새와 대장암의 연관성

대장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암세포가 증식하면서 장내 세균층이 변화하고, 독성 물질이 생성되면서 방귀 냄새가 강해질 수 있다. 대장에서 암이 진행될수록 장의 소화·흡수 기능이 저하되어 음식물이 정상적으로 분해되지 않고 부패하면서 악취가 심한 가스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성종제 원장은 “방귀 냄새는 단순한 생리 현상이지만, 대장에서 암과 같은 질환이 진행되면 냄새가 평소보다 더 강해지고 악취를 동반할 수 있다. 대장암 환자의 경우 방귀 뿐만 아니라 대변에서도 악취가 심해지고,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거나 배변 습관이 변화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대장에서 암이 진행될수록 장내 염증이 심해지고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거나 검은 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방귀 냄새 변화와 함께 체중 감소, 피로감, 복부 통증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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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냄새를 줄이는 방법

방귀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장 건강을 개선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고 변비를 예방하며, 장에서 가스를 생성하는 부패성 세균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채소, 과일, 잡곡, 해조류 등을 꾸준히 섭취하면 방귀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성종제 원장은 “기름진 음식과 가공식품을 피하고,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 것이 방귀 냄새를 줄이는 핵심이다.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한 발효 식품을 섭취하고, 하루 1.5~2L의 물을 마시면 장내 환경이 개선되어 방귀 냄새가 완화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은 장내 가스가 머무는 시간을 줄여 장에서 악취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방귀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한편, 방귀와 관련하여 잘못 알려진 상식들이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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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방귀를 참으면 건강에 해롭다?

방귀를 장시간 참으면 복부 팽만감이 심해지고 장운동이 둔화될 수 있다. 그러나 결국 가스는 소량씩 흡수되거나 배출되므로 큰 문제는 없다.

Q. 방귀가 많으면 대장암일 가능성이 높다?

방귀를 많이 뀐다고 해서 대장암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평소보다 냄새가 심하고 배변 습관의 변화가 동반된다면 병원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Q. 방귀를 안 뀌는 사람도 있다?

일부 사람들은 방귀를 거의 뀌지 않는다고 하지만, 사실 소량씩 배출되거나 몸에서 흡수되기 때문에 방귀를 전혀 뀌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성종제 원장은 “방귀를 많이 뀌는 것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냄새가 지속적으로 악취를 띄고, 변비나 설사와 같은 배변 습관의 변화가 함께 나타나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단순한 가스 증가와 대장암을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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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냄새는 건강의 척도

방귀는 단순한 생리적 현상이 아니라,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특히 평소와 다른 악취가 지속된다면 장 건강에 이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대장암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다.

성종제 원장은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은 질환이므로, 방귀 냄새 변화와 함께 배변 습관이 달라졌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건강한 장을 유지하는 것이 전반적인 건강을 지키는 길이므로, 자신의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장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이섬유 섭취,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등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귀 냄새도 건강의 중요한 신호이므로,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필요할 경우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방귀 냄새 뿐만 아니라 변의 색깔 변화, 배변 습관의 변화, 복부 불편감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더 이상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더뉴스메디컬칼 전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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