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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초기 증상은 무엇인가요?

직답

솔직하게 말하면, 초기 당뇨병에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자주 보고 체중이 빠지는 이른바 삼다 증상은 혈당이 이미 상당히 높아진 뒤에 나타납니다. 그래서 증상이 없다는 것은 안심할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당화혈색소 같은 검사 수치로 확인하는 것이 유일하게 확실한 방법이고, 증상이 생겼다면 그동안 혈관과 신경이 상하고 있었을 가능성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핵심 요약

항목 내용
초기 대부분 무증상
혈당이 많이 오르면 다음(갈증)·다뇨·체중 감소
흔히 놓치는 신호 피로, 상처 회복 지연, 가려움
진행되면 발 저림, 시야 흐림
확인 방법 증상이 아니라 혈당 검사

당뇨 진료가 필요한 경우는?

  • 밤에 물을 마시려고 깨는 일이 잦아졌을 때
  • 소변 보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늘었을 때
  • 식사량은 그대로인데 체중이 줄었을 때
  • 상처나 무좀이 오래 낫지 않을 때
  • 발끝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졌을 때

전형적인 증상 세 가지

혈당이 높아지면 콩팥이 포도당을 소변으로 내보내기 시작합니다. 이때 포도당이 물을 함께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량이 늘어납니다. 몸에서 수분이 빠지니 갈증이 심해지고, 그래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

동시에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 몸은 에너지를 쓰지 못합니다.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려고 근육과 지방을 분해하면서, 잘 먹는데도 체중이 줄어드는 현상이 생깁니다. 이 세 가지를 묶어 다음·다뇨·체중 감소라고 부릅니다.

문제는 이 증상들이 나타나는 시점입니다. 대개 혈당이 180~200 mg/dL을 넘어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가기 시작해야 느껴집니다. 그전 단계, 즉 진단 기준은 넘었지만 아직 그만큼 높지는 않은 구간에서는 아무 느낌이 없습니다.

놓치기 쉬운 신호들

신호 왜 생기나
유난한 피로감 포도당을 에너지로 쓰지 못함
상처·무좀이 안 나음 고혈당이 면역과 혈류를 떨어뜨림
몸이 가렵다 탈수와 피부 혈류 저하
시야가 흐릿함 혈당 변동으로 수정체 굴절 변화
발끝 저림 말초신경 손상의 초기 신호

이런 증상들은 당뇨병이 아니어도 흔히 생기기 때문에 나이 탓이나 피로 탓으로 넘기기 쉽습니다. 다만 두세 가지가 겹치거나 몇 주 이상 이어진다면 한 번 혈당을 확인해 볼 이유는 충분합니다.

특히 발의 감각 변화는 그냥 두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저림이나 감각 둔화는 이미 신경이 영향을 받고 있다는 뜻일 수 있고, 감각이 떨어지면 상처가 나도 모르고 지나쳐 악화되기 쉽습니다.

증상이 갑자기 심해졌다면

드물지만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응급 상황이 됩니다. 심한 갈증과 다뇨에 더해 구역·구토, 복통, 숨이 가빠지고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입니다. 탈수가 심해지고 몸이 산성으로 기울면서 생기는 상태로, 이때는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반대 방향의 응급도 있습니다. 이미 약이나 인슐린을 쓰고 있는 경우, 식사를 거르거나 평소보다 많이 움직였을 때 혈당이 너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식은땀, 손 떨림, 심한 허기, 어지러움이 신호이고, 이때는 즉시 단 것을 섭취해야 합니다.

증상이 없어도 검사해야 하는 사람

증상을 기준으로 삼으면 늦습니다. 아래에 해당한다면 증상과 관계없이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 40세 이상
  • 부모나 형제 중 당뇨병이 있는 경우
  • 과체중이거나 복부비만이 있는 경우
  • 고혈압이나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는 경우
  • 임신성 당뇨병을 겪었거나 4kg 이상 아기를 출산한 경우
  • 이전 검사에서 당뇨 전단계로 나온 경우

다른 문제와 헷갈리기 쉬운 경우

당뇨 증상은 특이하지 않아 다른 원인으로 설명되곤 합니다. 그래서 놓치기 쉽습니다.

증상 흔히 하는 해석 함께 봐야 할 것
소변이 잦다 전립선·방광 문제, 나이 탓 물을 그만큼 많이 마시는가
체중이 줄었다 신경 쓸 일이 많아서 식사량은 그대로인가
피곤하다 과로, 갑상선 문제 혈당·갑상선 함께 확인
손발이 저리다 혈액순환, 목·허리 디스크 양쪽 발끝에서 시작했는가
자꾸 가렵다 건조한 피부, 계절 탓 보습으로 나아지지 않는가

특히 체중 감소는 흘려보내기 쉬운 신호입니다. 살이 빠지는 것을 반겨서 원인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식사량이 그대로인데 체중이 줄었다면 몸이 포도당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손발 저림은 양상이 단서가 됩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대개 양쪽 발끝에서 시작해 대칭적으로 위로 올라옵니다. 한쪽 다리만 저리거나 특정 자세에서 심해진다면 척추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어느 정도 지속되면 검사하나

며칠 만에 사라지는 증상이라면 감염이나 일시적 상황일 수 있습니다. 반면 2~3주 이상 이어지거나 여러 증상이 겹친다면 확인해 보는 편이 좋습니다.

검사는 어렵지 않습니다. 금식 없이 당화혈색소 하나만 재도 최근 두세 달의 평균 혈당을 알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는 상태라면 아무 때나 잰 혈당이 200 mg/dL을 넘는지도 함께 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증상이 하나도 없는데 당뇨일 수 있나요?
A. 있습니다. 초기 2형 당뇨병은 대부분 무증상이고, 상당수가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됩니다.

Q. 소변에 거품이 많으면 당뇨인가요?
A. 거품뇨는 단백뇨의 신호일 수 있고 당뇨 합병증인 콩팥 손상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자체로 당뇨 진단이 되지는 않으므로 소변검사와 혈당검사를 함께 봅니다.

Q. 물을 원래 많이 마시는데 걱정해야 하나요?
A. 평소 습관이라면 큰 의미가 없습니다. 최근 들어 갑자기 늘었는지, 밤에 깨서 마시는지가 더 중요한 단서입니다.

Q. 젊은데도 당뇨 증상이 있을 수 있나요?
A. 있습니다. 최근 20~30대 2형 당뇨병이 늘고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생기면 합병증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져 오히려 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Q. 증상이 사라지면 나은 건가요?
A. 아닙니다. 혈당이 조금 내려가면 증상은 쉽게 사라지지만 병이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수치로 확인해야 합니다.

참고(References)


의학 감수: 김경래 내분비내과 전문의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