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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저항성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확인하나요?

직답

인슐린 저항성은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나오는데도 근육·간·지방 세포가 잘 반응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혈당을 낮추려면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인슐린이 필요해지고, 췌장은 그만큼 무리해서 일합니다. 이 시기에는 혈당이 정상으로 보이기 때문에 검진에서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췌장의 여력이 다하면 혈당이 오르기 시작하므로, 혈당이 정상이라도 복부비만이나 지방간이 있다면 관심을 둘 이유가 있습니다.

핵심 요약

항목 내용
어떤 상태인가 인슐린이 나와도 세포가 반응하지 않음
이 시기 혈당 정상인 경우가 많음
단서 복부비만, 지방간, 중성지방 상승, 낮은 HDL
왜 중요한가 당뇨병·심혈관질환의 공통 뿌리
개선 수단 체중 감량, 근력 운동, 수면

대사 진료가 필요한 경우는?

  • 허리둘레가 남성 90cm, 여성 85cm를 넘을 때
  • 건강검진에서 지방간 소견을 들었을 때
  • 중성지방이 높고 HDL 콜레스테롤이 낮을 때
  • 혈압이 경계 수준으로 오르기 시작했을 때
  • 식후에 유난히 졸리고 처질 때

왜 혈당이 정상인데 문제인가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몸은 곧바로 항복하지 않습니다. 췌장이 인슐린을 몇 배로 뿜어내 혈당을 정상 범위에 붙잡아 둡니다. 검진에서 공복혈당이 정상으로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문제는 그 대가입니다. 혈액에 인슐린이 과하게 많은 상태가 이어지면 간에서 중성지방 합성이 늘고, 콩팥에서 나트륨 배출이 줄어 혈압이 오릅니다. 즉 혈당이 정상인 동안에도 지질 이상과 혈압 상승은 이미 진행됩니다.

그래서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병만의 문제가 아니라 당뇨 전단계,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지방간이 함께 묶이는 대사증후군의 공통 뿌리로 봅니다.

무엇이 저항성을 키우나

요인 작용
내장지방 염증 물질을 분비해 인슐린 신호를 방해
운동 부족 근육의 포도당 소비 감소
수면 부족 호르몬 균형이 혈당을 올리는 쪽으로 이동
만성 스트레스 스트레스 호르몬이 혈당을 올림
정제 탄수화물 위주 식사 인슐린 분비 부담 증가

이 중에서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은 내장지방입니다. 겉보기 체중이 많지 않아도 배에 지방이 몰려 있으면 저항성이 큽니다. 체중계 숫자보다 허리둘레가 더 유용한 지표인 이유입니다.

어떻게 확인하나

인슐린 저항성 자체를 정확히 재는 검사는 연구용에 가깝고 일상 진료에서는 잘 쓰지 않습니다. 대신 여러 단서를 조합해 판단합니다.

  • 허리둘레와 체질량지수
  •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
  •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 간수치와 복부 초음파상 지방간
  • 혈압

공복 인슐린 수치를 함께 재서 참고하기도 합니다. 다만 단독 수치로 진단명을 붙이기보다, 전체 그림에서 대사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는 데 쓰입니다.

여성에서 생리 불순이나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다면 인슐린 저항성이 배경에 있는 경우가 많아 함께 확인합니다.

개선하는 방법

되돌릴 수 있다는 점이 이 상태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체중. 전체 체중의 5~7%만 줄여도 저항성이 뚜렷하게 개선됩니다. 특히 내장지방이 먼저 줄기 때문에 초기 감량의 효과가 큽니다.

근력 운동. 근육은 포도당을 가장 많이 쓰는 조직입니다. 근육량이 늘면 같은 인슐린으로 처리할 수 있는 포도당이 늘어납니다. 유산소 운동과 함께 주 2~3회 근력 운동을 권합니다.

식사. 정제 탄수화물과 당류 음료를 줄이고 식이섬유를 늘립니다.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먹는 순서 조정도 식후 인슐린 부담을 줄여 줍니다.

수면. 수면이 부족하면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집니다. 관리 계획에서 흔히 빠지지만 실제로는 영향이 작지 않습니다.

체중이 매우 많고 이런 방법으로 감량이 유지되지 않는 경우, 대사수술이 저항성을 크게 줄이는 선택지로 논의되기도 합니다.

대사증후군과는 어떻게 다른가

인슐린 저항성이 몸속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면, 대사증후군은 그 결과가 겉으로 드러난 것을 묶은 진단명입니다. 아래 다섯 가지 중 세 가지 이상이면 대사증후군으로 봅니다.

항목 기준
허리둘레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
중성지방 150 mg/dL 이상
HDL 콜레스테롤 남성 40, 여성 50 mg/dL 미만
혈압 130/85 mmHg 이상
공복혈당 100 mg/dL 이상

기준을 보면 알 수 있듯 항목 대부분이 인슐린 저항성의 결과입니다. 그래서 대사증후군에 해당한다면 저항성이 상당히 진행돼 있다고 판단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각 항목이 따로 노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혈압약, 고지혈증약, 혈당약을 각각 처방받아 관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뿌리가 하나이므로 체중과 활동량을 바꾸면 여러 지표가 함께 움직입니다.

지방간이 함께 있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있으면 간에 지방이 쌓이기 쉽습니다. 반대로 지방간이 있으면 간이 인슐린에 더 둔감해져 저항성이 커집니다. 서로를 악화시키는 관계입니다.

검진에서 지방간 소견을 들었다면 술을 마시지 않아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비알코올 지방간은 대사 문제에서 오는 경우가 많고, 일부는 간의 염증과 섬유화로 진행합니다.

관리 방향은 같습니다. 체중을 줄이고 근육을 쓰면 간의 지방도 함께 줄어듭니다. 체중의 7~10%를 줄이면 간 조직 소견까지 개선된다는 보고가 있어, 당뇨 전단계 관리와 목표가 겹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인슐린 저항성은 병인가요?
A. 독립된 질병명이라기보다 상태에 가깝습니다. 다만 당뇨병과 심혈관질환의 위험 신호이므로 관리 대상입니다.

Q. 마른 사람도 인슐린 저항성이 있나요?
A. 있습니다. 내장지방이나 근육량 부족이 배경일 수 있어 체형만으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Q. 약으로 치료하나요?
A. 기본은 생활습관 개선입니다. 동반질환이나 당뇨 전단계 여부에 따라 약을 함께 쓰기도 합니다.

Q. 얼마나 지나야 좋아지나요?
A. 체중과 활동량이 바뀌면 몇 주에서 몇 달 안에 지표가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저항성이 있으면 반드시 당뇨가 되나요?
A. 아닙니다. 췌장이 버텨 주는 동안 관리하면 진행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습니다.

참고(References)


의학 감수: 김경래 내분비내과 전문의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