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당화혈색소·공복혈당)¶
직답
당뇨병은 네 가지 기준 중 하나를 만족하면 진단합니다. 당화혈색소 6.5% 이상, 8시간 금식 후 공복혈당 126 mg/dL 이상, 경구당부하 2시간 혈당 200 mg/dL 이상, 그리고 전형적 증상과 함께 아무 때나 잰 혈당이 200 mg/dL 이상인 경우입니다. 증상이 없다면 보통 다른 날 한 번 더 확인해 확정합니다. 공복혈당이 정상이어도 당화혈색소로만 발견되는 경우가 있어, 한 가지 검사만 믿는 것은 위험합니다.
핵심 요약¶
| 검사 | 진단 기준 | 무엇을 보나 |
|---|---|---|
| 당화혈색소 | 6.5% 이상 | 최근 2~3개월 평균 혈당 |
| 공복혈당 | 126 mg/dL 이상 | 8시간 금식 후 |
| 경구당부하 2시간 | 200 mg/dL 이상 | 포도당 75g 섭취 후 |
| 무작위 혈당 | 200 이상 + 증상 | 시간 무관 |
당뇨 진료가 필요한 경우는?¶
- 건강검진 결과지에 공복혈당이 100을 넘는다고 표시됐을 때
- 당화혈색소가 5.7% 이상으로 나왔을 때
- 공복혈당은 정상인데 식후에 몸이 유난히 처질 때
- 가족력이 있는데 한 번도 검사한 적 없을 때
- 이전에 경계라는 말을 듣고 그대로 지나쳤을 때
당화혈색소가 중요한 이유¶
당화혈색소는 적혈구의 혈색소에 포도당이 얼마나 붙어 있는지를 백분율로 나타낸 값입니다. 적혈구의 수명이 약 120일이므로, 이 수치는 최근 2~3개월의 평균 혈당을 반영합니다.
공복혈당이 그날 아침의 한 장면이라면 당화혈색소는 몇 달치 요약본입니다. 전날 무엇을 먹었는지, 잠을 설쳤는지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금식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서 진단과 이후 치료 경과 확인에 모두 쓰입니다.
다만 만능은 아닙니다. 빈혈이 있거나 적혈구 수명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 있으면 실제 혈당과 어긋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공복혈당이나 당부하검사로 판단합니다.
공복혈당이 정상인데 당뇨일 수 있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드물지 않습니다.
당뇨병이 생기는 순서를 보면 식후 혈당이 먼저 오르고 공복혈당은 나중에 오릅니다. 공복혈당만 확인하는 검진에서는 이 시기를 통째로 놓칩니다. 실제로 공복혈당 99 mg/dL로 정상 판정을 받았는데 당화혈색소를 재 보니 6.8%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위험 요인이 있다면 공복혈당 하나로 안심하지 말고 당화혈색소를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두 검사 결과가 엇갈릴 때는 경구당부하검사로 정리합니다.
어떤 검사를 함께 하나¶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그 시점에 이미 합병증이 시작된 경우가 있습니다. 진단과 동시에 아래를 확인합니다.
| 대상 | 검사 |
|---|---|
| 콩팥 | 소변 알부민, 혈액 크레아티닌 |
| 눈 | 안저검사(망막병증) |
| 신경 | 발 감각·진동 검사 |
| 혈관 | 혈압, 콜레스테롤, 심전도 |
| 간 | 간기능, 지방간 여부 |
합병증 검사를 처음부터 하는 이유는 2형 당뇨병이 진단 몇 년 전부터 조용히 진행돼 왔기 때문입니다. 언제 시작됐는지 알 수 없으므로 현재 상태를 직접 확인하는 편이 확실합니다.
진단이 애매하게 나오는 경우¶
당화혈색소 6.3%, 공복혈당 118 mg/dL처럼 기준선 바로 아래에 걸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당뇨병이 아니라 당뇨 전단계로 분류합니다.
당뇨병이 아니라는 말에 안심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구간이 오히려 개입 효과가 가장 큰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체중을 줄이고 활동량을 늘리면 당뇨병으로 넘어가는 것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다는 근거가 쌓여 있습니다.
반대로 수치가 기준을 크게 넘어서면서 증상까지 있다면 재검 없이 바로 치료를 시작합니다. 확인을 기다리는 사이 상태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검진 결과지를 읽는 법¶
건강검진 결과지에는 혈당 관련 항목이 여러 개 흩어져 있습니다. 어디를 봐야 하는지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공복혈당(FBS, 혈당-공복). 검사 당일 아침의 값입니다. 100 미만이면 정상, 100~125면 당뇨 전단계, 126 이상이면 당뇨병 범위입니다.
당화혈색소(HbA1c). 검진 항목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없다면 위험 요인이 있을 때 따로 요청할 만합니다.
소변 당(요당). 혈당이 상당히 높아야 나오므로 초기 발견에는 쓸모가 적습니다. 음성이라고 안심할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중성지방·HDL·간수치. 직접적인 당뇨 검사는 아니지만 인슐린 저항성의 단서입니다. 중성지방이 높고 HDL이 낮으면서 지방간이 있다면 혈당이 정상이어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경구당부하검사는 어떤 검사인가¶
공복 상태에서 혈액을 뽑고, 포도당 75g이 든 용액을 마신 뒤 2시간이 지나 다시 혈액을 뽑습니다. 몸이 당 부하를 얼마나 잘 처리하는지 직접 보는 방법입니다.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이 엇갈릴 때, 또는 두 값 모두 경계에 걸쳐 판단이 어려울 때 씁니다. 임신 중 혈당 확인에도 표준적으로 사용합니다.
시간이 걸리고 속이 불편할 수 있어 모든 사람에게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초기 이상을 가장 민감하게 잡아내는 검사라, 가족력이 강한데 다른 검사가 애매한 경우에는 확인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검사 전에 금식해야 하나요?
A. 공복혈당과 당부하검사는 8시간 이상 금식이 필요합니다. 당화혈색소는 금식하지 않아도 됩니다.
Q. 한 번 높게 나오면 바로 당뇨인가요?
A. 증상이 없다면 보통 다른 날 다시 확인하거나 두 가지 이상의 검사로 확정합니다. 감기나 스트레스로도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Q. 자가혈당측정기 수치로 진단할 수 있나요?
A. 진단은 병원 검사실 결과로 합니다. 자가측정기는 진단이 아니라 진단 이후 일상 관리에 쓰는 도구입니다.
Q. 당화혈색소는 얼마나 자주 재나요?
A. 조절이 안정적이면 3~6개월 간격, 약을 바꾸거나 조절이 잘 안 되면 더 자주 확인합니다.
Q. 소변검사로 당뇨를 알 수 있나요?
A. 소변에 당이 나오면 혈당이 상당히 높다는 신호지만, 초기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진단 기준으로는 쓰지 않습니다.
참고(References)¶
의학 감수: 김경래 내분비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