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합병증은 무엇을 조심해야 하나요?¶
직답
합병증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눈·콩팥·신경처럼 가는 혈관이 상하는 미세혈관 합병증과, 심장·뇌·다리의 굵은 혈관이 막히는 대혈관 합병증입니다. 둘 다 증상이 늦게 나타나고, 한번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진단 시점부터 증상과 무관하게 정해진 주기로 검사합니다. 특히 발은 감각이 떨어지면 상처를 알아채지 못해 큰 문제로 번지므로 별도로 관리합니다.
핵심 요약¶
| 구분 | 대상 | 확인 방법 |
|---|---|---|
| 눈 | 망막병증 | 안저검사, 보통 연 1회 |
| 콩팥 | 당뇨병성 신증 | 소변 알부민, 혈액 크레아티닌 |
| 신경 | 말초·자율신경병증 | 발 감각·진동 검사 |
| 심장·뇌 | 심근경색, 뇌졸중 | 혈압·지질·심전도 |
| 발 | 당뇨발 | 매일 자가 관찰 |
당뇨 진료가 필요한 경우는?¶
- 진단 후 한 번도 눈 검사를 받지 않았을 때
- 발끝이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졌을 때
- 소변에 거품이 늘거나 다리가 붓기 시작했을 때
- 걸을 때 종아리가 아파 쉬었다 가게 될 때
- 발에 상처가 생겼는데 잘 낫지 않을 때
미세혈관 합병증 — 눈·콩팥·신경¶
눈. 망막의 가는 혈관이 손상되면 출혈과 부종이 생기고, 진행하면 시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전혀 없다는 점이 가장 위험합니다. 시야가 흐려졌다고 느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증상과 무관하게 정기적으로 안저검사를 받습니다.
콩팥. 처음에는 소변으로 미세한 양의 알부민이 새어 나오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아무 느낌이 없지만, 이때 발견해 혈당과 혈압을 조절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더 진행하면 부종과 피로가 나타나고 결국 투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신경. 발끝에서 시작해 위로 올라오는 저림과 감각 저하가 흔합니다. 밤에 심해지는 화끈거림이나 찌릿한 통증도 나타납니다. 자율신경이 영향을 받으면 어지러움, 소화 지연, 배뇨 문제, 발기부전이 생기기도 합니다.
대혈관 합병증 — 심장·뇌·다리¶
당뇨병 환자의 사망 원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심혈관질환입니다. 고혈당은 동맥경화를 앞당겨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뚜렷하게 올립니다.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신경병증이 함께 있으면 심근경색이 와도 통증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슴 통증 대신 숨참, 식은땀, 유난한 피로로 나타날 수 있어 평소와 다른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다리 혈관이 좁아지면 걸을 때 종아리가 아파 쉬었다 가게 되고, 심하면 상처가 잘 낫지 않습니다. 이는 발 문제와 직접 연결됩니다.
발은 왜 따로 관리하나¶
감각이 둔해진 발은 상처가 나도 아프지 않습니다. 작은 물집이나 굳은살이 헐어도 모른 채 지내다가 깊은 궤양으로 번집니다. 여기에 혈류까지 나쁘면 잘 낫지 않고 감염이 퍼집니다.
관리는 단순합니다. 매일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를 눈으로 확인하고, 씻은 뒤 물기를 완전히 말립니다. 맨발로 다니지 않고, 신발 안에 이물질이 없는지 신기 전에 확인합니다. 발톱은 일자로 자르고 모서리를 파지 않습니다. 티눈이나 굳은살을 스스로 깎아 내는 것은 피합니다.
붉게 부어오르거나 진물이 나거나 색이 검게 변하면 그날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하루 차이로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검사는 얼마나 자주 하나¶
| 항목 | 일반적 주기 |
|---|---|
| 당화혈색소 | 3~6개월 |
| 소변 알부민·콩팥기능 | 연 1회 이상 |
| 안저검사 | 연 1회(이상 시 더 자주) |
| 발 감각 검사 | 연 1회 이상 |
| 혈압·콜레스테롤 | 진료 시마다 확인 |
주기는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미 이상이 발견됐다면 간격을 좁힙니다. 혈당·혈압·지질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이고, 금연은 그 자체로 큰 효과가 있습니다.
급성 합병증 — 며칠 안에 벌어지는 일¶
지금까지는 몇 년에 걸쳐 진행되는 만성 합병증이었습니다. 이와 별개로 며칠, 때로는 몇 시간 안에 위험해지는 급성 합병증이 있습니다.
고혈당 위기.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심한 탈수와 함께 구역·구토, 복통, 빠른 호흡, 의식 저하가 나타납니다. 감염이나 약 중단이 방아쇠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응급실 치료가 필요합니다.
저혈당. 인슐린이나 일부 먹는 약을 쓰는 경우에 생깁니다. 식은땀·손 떨림·심한 허기·어지러움이 초기 신호이고, 즉시 단순당을 섭취해야 합니다. 의식이 흐리면 억지로 먹이지 말고 바로 응급 도움을 요청합니다.
두 상황 모두 "평소와 다르다"는 감각이 가장 중요한 단서입니다. 판단이 애매하면 혈당을 재 보는 것이 가장 빠른 확인 방법입니다.
합병증을 늦추는 다섯 가지¶
| 항목 | 왜 중요한가 |
|---|---|
| 혈당 조절 |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을 직접 낮춤 |
| 혈압 조절 | 콩팥·망막 손상 진행을 늦춤 |
| 콜레스테롤 관리 | 심근경색·뇌졸중 위험 감소 |
| 금연 | 혈관 손상 가속을 멈춤 |
| 정기 검사 | 증상 없는 초기에 발견 |
이 중 하나만 잘해서는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혈당·혈압·지질을 함께 관리할 때 합병증 예방 효과가 가장 큽니다. 금연은 단독으로도 효과가 뚜렷해 흡연자라면 우선순위가 가장 높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합병증은 몇 년 뒤부터 생기나요?
A. 정해진 시점은 없습니다. 2형 당뇨병은 진단 전부터 진행돼 온 경우가 많아 진단 시점에 이미 합병증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Q. 혈당만 잘 조절하면 합병증은 안 생기나요?
A. 위험을 크게 낮추지만 완전히 없애지는 못합니다. 혈압·콜레스테롤·금연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Q. 발이 저린데 신경 손상인가요?
A. 당뇨병성 신경병증일 수 있지만 허리 디스크나 혈액순환 문제로도 생깁니다. 검사로 구분합니다.
Q. 이미 생긴 합병증은 되돌릴 수 있나요?
A. 대부분 진행을 늦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초기 단계라면 조절로 상당히 호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Q. 눈이 잘 보이는데도 안저검사를 해야 하나요?
A. 해야 합니다. 망막병증은 시력 변화가 느껴지기 훨씬 전부터 진행됩니다.
참고(References)¶
의학 감수: 김경래 내분비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