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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갑상선암 치료 시 갑상선 조직 전부 절제해야 할까?

2026-10-12 hit.27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 대다수가 암 자체에 대한 걱정을 하기 마련이다. 아울러 갑상선을 얼마나 제거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고민도 하게 된다. 갑상선 전체를 절제할 경우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암을 안전하게 치료하면서 갑상선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가 수술을 앞둔 환자에게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갑상선암이라고 해서 모든 환자가 전절제 즉, 갑상선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한쪽 엽에 국한된 저위험 분화갑상선암의 경우 병변이 존재하는 엽만 제거하는 엽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수술 범위는 종양의 크기와 위치, 주변 조직 침범, 림프절 전이, 반대쪽 병변 상태 등을 종합해 결정한다. 암이라는 진단명만으로 갑상선 전체를 제거할지 판단하진 않는다.

양쪽 갑상선에서 결절이 발견된 경우도 마찬가지다. 한쪽에서 암이 확인됐다고 해서 반대쪽 결절까지 모두 암인 것은 아니다. 우선 반대쪽 병변의 초음파 소견을 살펴 위험도를 평가한다. 필요 시 세침흡인세포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살펴 각각의 위험도를 평가해야 한다. 다만 수술 전 검사만으로 병변의 성격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기도 한다. 심지어 수술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해야 할 소견이 발견되기도 한다. 이때 절제 범위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수술 중 신속 조직검사인 동결절편 검사다.

동결절편 검사는 수술 중 채취한 조직을 급속 냉동한 뒤 얇게 잘라 병리과 전문의가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식이다. 조직을 고정하고 여러 단계의 처리 과정을 거치는 최종 조직검사와 달리,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병리 소견을 확인할 수 있다.

신속 조직검사의 의미는 수술 현장에서 얻은 정보를 치료 결정에 즉각 반영 가능하다는 데에 있다. 일례로 수술 중 발견된 의심 림프절의 전이 여부나 일부 병변의 악성 소견을 확인하면 추가 절제가 필요한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어 검사 결과와 수술 전 평가, 실제 수술 소견을 함께 검토해 절제 범위를 조정할 수 있다. 추가 수술이 필요한 일부 환자라면 같은 수술 중 치료를 진행해 재수술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다만 동결절편 검사가 모든 병변의 양성 및 악성을 확정하는 검사는 아니다. 특히 여포성 종양처럼 종양을 둘러싼 피막이나 혈관의 침범 여부를 자세히 살펴야 하는 경우 제한된 조직을 확인하는 신속검사만으로 진단하기 어렵다. 검사에서 악성이 확인되지 않았더라도 암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며 최종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모든 갑상선 수술에서 일률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검사로 이해하는 것도 금물이다.

따라서 신속 조직검사를 적절하게 활용하려면 검사 결과가 실제 수술 방침에 도움이 되는 상황인지 먼저 판단해야 한다. 외과, 병리과가 수술 전 검사 결과 및 의심 부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수술 중 확인이 필요한 조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협진 과정도 중요하다. 집도의는 병리 소견뿐 아니라 검사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고려해 절제 범위를 결정해야 한다.

정상 갑상선 조직을 보존하는 목적은 수술 후 기능을 가능한 한 유지하는 데 있다. 한쪽 엽을 남기면 남은 조직이 필요한 호르몬을 충분히 만들어 약물 복용 없이 지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엽절제술을 받았다고 해서 호르몬제 복용을 반드시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남은 갑상선의 기능과 수술 후 혈액검사 결과 등에 따라 약물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꾸준한 확인이 필요하다.

민병원 김종민 병원장은 “갑상선암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자신에게 권고된 절제 범위와 그 이유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우선인데 수술 중 신속 조직검사가 도움이 되는 상황인지, 검사 결과에 따라 수술 범위가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최종 조직검사 후 추가 치료 가능성은 있는지 의료진과 미리 상의할 필요가 있다”며 “신속 조직검사를 필요한 상황에서 정확하게 활용하는 것은 암 치료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정상 갑상선 조직을 보존할 가능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전했다.

출처 :  갑상선암 치료 시 갑상선 조직 전부 절제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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