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면, 담낭 수술도 가능할까? 2026-10-30 hit.11 |
|
〈명의칼럼 | 김종민 원장〉 위암 치료를 위한 위절제술이나 비만대사수술의 하나인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뒤 담석이 발견되면 걱정이 앞설 수 있다. 이미 한 차례 수술을 겪은 만큼 다시 수술을 받는 것이 부담스럽고, 이전 수술 때문에 담낭을 제거하기 어렵지는 않을지 궁금해지기 때문이다. 위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해서 담낭수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이전 수술로 생긴 유착이나 달라진 위장관 구조가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현재 담낭 상태와 과거 수술 내용을 함께 살펴야 한다. 위를 얼마나 절제했는지, 위와 장을 어떤 방식으로 연결했는지에 따라 고려할 사항도 달라진다.
담석이 발견됐다고 모두 수술하는 것은 아니다 위 수술 후 담석이 발견되면 먼저 담석으로 인한 증상이나 염증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증상이 없다면 경과를 관찰하기도 하지만, 통증이나 담낭염이 동반됐다면 치료의 필요성과 시기를 판단해야 한다. 이전에 위 수술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담낭수술을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담석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수술을 서두를 필요도 없다. 현재 담낭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과거 수술이 치료에 미칠 영향을 함께 평가하는 것이 우선이다.
유착이 있으면 담낭으로 접근하는 과정이 까다로워진다 위 수술 후 담낭수술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 중 하나는 유착이다. 유착은 이전에 복부 수술을 받았다거나 하는 이유로 조직이 서로 달라붙는 것으로, 위와 담낭이 모두 상복부에 위치하는 만큼 유착의 위치와 범위에 따라 담낭으로 접근하기 어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담낭 주변에 장이 붙어 있다면, 붙어 있는 조직을 조심스럽게 분리하면서 수술할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여기에 담낭 자체의 염증까지 심하다면 주변 구조를 구분하는 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같은 위 수술을 받았더라도 유착의 정도와 현재 염증 상태에 따라 담낭수술의 난도가 달라지는 이유다. 수술 전에는 초음파나 CT 등으로 담낭과 주변 상태를 살펴본다. 다만 유착의 위치와 범위가 검사에서 모두 드러나는 것은 아니므로, 실제 수술 중 확인되는 상황에 맞춰 접근 방법이나 수술 계획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담관결석이 동반됐다면 이전 수술 방식도 살펴야 한다 결석이 담낭 안에만 있는지, 담즙이 흐르는 통로인 담관에도 있는지도 중요하다. 담관결석이 함께 있다면 담낭수술과 함께 담관의 결석을 어떤 방법과 순서로 치료할지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위절제 후 위와 장을 다시 연결한 경우에는 그 연결 방식에 따라 내시경을 이용한 담관결석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위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뿐 아니라, 어떤 수술을 받았고 위장관 구조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전 수술기록지나 퇴원요약지가 있다면 이러한 정보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위소매절제술과 위암으로 위를 절제한 뒤 장을 다시 연결한 수술은 구분해서 살펴야 하며, 과거 수술 내용과 현재 결석의 위치를 바탕으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과거 수술 이력만으로 수술법이 정해지지는 않는다 위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개복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유착의 위치와 범위, 수술 공간의 확보 여부, 담낭의 염증 정도와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복강경이나 로봇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수술 전 예상했던 것보다 유착이 심하거나 주변 구조를 안전하게 구분하기 어렵다면 수술 방법을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처음 계획한 방법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보다, 수술 중 확인되는 상황에 맞춰 안전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담낭수술을 준비할 때는 수술 방법뿐 아니라 이전 수술로 달라진 복부 상태를 어떻게 평가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전 치료 기록이 치료 계획의 출발점이 된다 위 수술 후 담낭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이전 치료 기록과 최근 검사 자료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과거 수술 방식과 현재 담낭의 염증 상태, 담관결석 동반 여부를 확인하면 수술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위 수술 이력이 있다는 것은 담낭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전 수술로 생긴 변화와 현재 담낭·담도의 상태를 함께 살펴, 환자에게 적합한 수술 방법과 치료 순서를 정하는 데 필요한 정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