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센터
메뉴 전체 보기
  • 이전 페이지
  • 민병원 명의 칼럼전문의 건강 칼럼

  • 이전 페이지

"여름 내내 피곤한데, 더위 탓이겠죠?" 반복되는 컨디션 저하는 검사로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2026-09-04 hit.23

<명의칼럼 | 박혜윤 원장>

여름이 끝나갈 무렵이면 진료실에서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가 있다. 여름 내내 쉽게 지치고, 입맛이 없고,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부분은 더위와 습도 탓으로 여기고 계절이 바뀌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그렇게 회복되는 사람도 많다. 다만 같은 불편이 여러 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면, 계절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원인이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여름에 컨디션이 떨어지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땀으로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고, 더운 밤이 이어지면 잠이 깊게 들지 않는다. 휴가철에는 생활 리듬이 불규칙해지고 외식과 음주도 잦아진다. 이런 변화가 몇 주 이어지면 혈압이나 혈당, 간 기능 같은 지표에도 크고 작은 변동이 생길 수 있다. 평소 건강에 별문제가 없다고 여기던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다. 생활이 달라진 상태로 몇 달을 보낸 뒤 받은 검사에서 뜻밖의 소견이 확인되기도 한다.

문제는 이 피로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 본인이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갑상선 기능 이상, 빈혈처럼 비교적 흔한 질환들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을 만들지 않는다. 증상이 있더라도 피로감이나 무기력감, 식욕 저하처럼 여름철에도 똑같이 나타나는 형태여서 서로 겹친다. 그래서 증상만 놓고 계절 탓인지 아닌지를 가려내기는 어렵고, 혈액검사와 기본 검사 결과를 확인해야 비로소 구분이 된다.

확인을 미루지 않는 편이 나은 상황도 있다. 서늘한 곳에서 충분히 쉬어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을 때, 특별히 조절하지 않았는데 체중이 줄거나 늘었을 때, 갈증이 심해지고 소변량이 늘었을 때, 별다른 이유 없이 어지럽거나 숨이 차는 느낌이 이어질 때가 여기에 해당한다. 가족 중에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을 진단받은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검진을 받은 지 여러 해가 지났다면 더 그렇다.

기본 검진만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생각보다 많다. 혈액검사로는 빈혈 여부와 혈당, 콜레스테롤, 간 기능, 신장 기능을 함께 살펴볼 수 있고, 혈압 측정과 소변검사를 더하면 만성질환의 위험 신호를 가늠할 수 있다. 여기에 나이와 가족력, 평소 느끼는 증상에 따라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 복부초음파를 추가하면 위장관이나 복부 장기의 이상까지 확인 범위가 넓어진다. 어떤 항목을 어디까지 포함할지는 사람마다 달라지므로, 검진 전에 본인이 겪고 있는 불편을 미리 설명하고 항목을 조정하는 편이 도움이 된다.

검진 시기를 여름 끝자락으로 잡는 데에도 이유가 있다. 하반기에 들어서면 업무와 학업, 미뤄둔 일정이 한꺼번에 몰려 검진을 다음으로 미루기 쉬워진다. 비교적 여유가 있는 지금 결과를 확인해두면 이후 무엇을 관리할지 정할 시간도 생긴다. 이런 질환들은 일찍 발견될수록 생활습관 조정이나 치료를 빨리 시작할 수 있다. 그만큼 진행 속도를 늦추고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간단하다. 가장 최근에 받은 건강검진이 언제였고, 그때 어떤 항목이 포함되어 있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다. 기억이 잘 나지 않거나 마지막 검진 이후 여러 해가 지났다면, 그사이 달라진 몸의 상태가 다음 결과지에 처음 드러날 수 있다. 여름 내내 이어진 피로가 계절 때문이었는지는 결과지를 받아본 뒤에야 알 수 있다. 그때 비로소 무엇을 관리해야 할지도 함께 알 수 있다.

 


 

민병원 의료 서비스 전반
진료서비스 닫기
온라인 상담 상담 남겨주시면 온라인으로 답변드립니다
온라인 예약 온라인으로 쉽게 예약을 도와드립니다
대표번호 1899-7529
  • 평일오전 9:00 - 오후 6:00
  • 토요일오전 9:00 - 오후 1:00
  • 점심시간오후 1:00 - 오후 2:00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