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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용종 떼어냈는데, 또 생긴다고요?" 종류에 따라 추적 관찰 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2026-06-15 hit.179

<명의칼럼 | 정재화 원장>


대장내시경 검진을 받은 뒤 "용종이 있어서 떼어냈습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누구나 마음이 무거워진다. '혹시 암은 아닐까', '또 생기는 건 아닐까', '얼마 만에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하나' 같은 의문이 한꺼번에 떠오르기 때문이다. 대장 용종은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비교적 흔하게 발견되는 병변이지만, 모든 용종이 같은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 용종의 종류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추적 관찰 주기와 관리 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대장 용종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나면서 생긴 작은 돌기 모양의 병변을 말한다. 크게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선종성 용종(adenoma)과, 비교적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진 비선종성 용종으로 나눌 수 있다. 다만 비선종성 용종 가운데서도 일부 톱니모양 용종은 별도의 경로를 통해 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선종성 용종에 준하는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비슷해 보이지만 두 종류는 임상적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내시경 검사 중 발견된 용종은 가능하면 절제와 함께 조직 검사를 시행해 정확한 종류를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선종성 용종은 종류·크기·모양에 따라 다시 위험도가 나뉜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비교적 큰 경우, 융모형 구조를 보이는 경우, 또는 고도이형성을 동반한 경우에는 진행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러한 기준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환자의 나이와 가족력, 동반 질환 등을 함께 고려해 추적 일정을 결정하게 된다. 추적 검사 주기 역시 환자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일률적으로 정해진 기간을 적용하기보다는 개별 평가가 우선되는 경우가 많다.


어떤 경우에 좀 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할까. 가족 중에 대장암이나 대장 용종 병력이 있는 경우, 본인이 이전에 선종성 용종을 여러 차례 제거한 적이 있는 경우, 비교적 큰 용종이 발견됐던 경우 등은 다음 검사를 더 신중하게 계획할 필요가 있다. 또한 평소와 다른 배변 습관 변화가 지속되거나,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원인을 알기 어려운 빈혈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정기 일정과 관계없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의 기본은 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절제하는 방법이다. 크기가 작고 모양이 단순한 용종은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제거할 수 있고, 크기가 크거나 모양이 복잡한 경우에는 보다 정교한 절제 방법이 필요할 수 있다. 절제된 용종은 조직 검사를 통해 종류와 완전 제거 여부를 확인하게 되며, 그 결과에 따라 다음 검사 일정이 함께 정해진다. 어떤 절제 방법이 적절한지는 용종의 위치·크기·모양과 환자의 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해야 한다.


용종을 절제했다고 해서 관찰이 끝난 것은 아니다. 대장 용종은 한 번 제거하더라도 시간이 지난 뒤 같은 자리 혹은 다른 부위에 새로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종성 용종이 여러 개 발견됐던 환자라면 다시 생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기 검사를 이어가는 것이 권고된다. 추적을 거르거나 자의적으로 연기할 경우, 새로 생긴 병변이 자라나는 시점을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장 용종 치료는 정답이 하나로 정해진 질환이 아니다. 같은 용종이라도 종류·크기·환자의 위험 요인에 따라 관리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건강검진에서 용종이 발견됐다면 떼어냈다는 안도감에 머물기보다, 다음 검사 일정과 관리 방법을 함께 점검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 본인에게 맞는 추적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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