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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수술 받았는데, 또 재발할 수 있나요?" 늦은 재발도 가능한 만큼 꾸준한 추적 관찰이 중요합니다

2026-05-15 hit.149

<명의칼럼 | 김종민 원장>


갑상선암 수술을 마친 환자들 중에는 "이제 다 끝난 거죠?"라고 묻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은 편이고, 수술 후에도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환자들이 놓치는 사실이 하나 있다. 갑상선암은 수술이 잘 끝났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난 뒤 재발할 가능성이 있어, 꾸준한 추적 관찰이 반드시 필요한 질환이라는 점이다.


갑상선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두암과 여포암은 '분화 갑상선암'으로 분류된다. 분화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은 정상 갑상선 세포와 비슷한 성질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로, 일반적으로 진행 속도가 느리고 치료 반응도 좋은 편에 속한다. 그렇지만 분화 갑상선암이라고 해서 재발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수술 당시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은 미세한 암세포가 남아 있을 수 있고,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 미리 옮겨갔던 세포가 시간이 지난 뒤 자라나는 경우도 있다.


재발은 발생 위치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갑상선이 있던 자리에 다시 암 조직이 자라는 국소 재발이다. 둘째는 목 주위 림프절에 새로운 병변이 나타나는 림프절 재발로, 갑상선암 재발 가운데 가장 흔한 형태에 속한다. 셋째는 폐나 뼈 등 멀리 떨어진 장기에 암이 발견되는 원격 전이다. 같은 갑상선암이라 하더라도 어디에 재발했느냐에 따라 진단 과정과 치료 방법, 예후가 달라지기 때문에 추적 관찰 시 다양한 가능성을 함께 살펴야 한다.


재발 위험은 환자마다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종양의 크기가 컸던 경우, 갑상선 피막을 넘어 주변 조직을 침범했던 경우, 림프절 전이가 다수 확인됐던 경우, 처음 진단 당시 원격 전이가 동반됐던 경우 등은 재발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발견된 갑상선암 역시 오랜 기간에 걸쳐 재발이 나타날 수 있어 꾸준한 관찰이 필요하다. 수술 후 목 부위에 새로 만져지는 멍울이 있거나, 목소리 변화·삼킴 곤란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자가 판단으로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적 관찰은 보통 혈액 검사와 영상 검사를 함께 시행한다. 혈액 검사에서는 갑상선 호르몬과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 수치 외에도 갑상선글로불린(thyroglobulin)이라는 표지자를 함께 확인하게 된다. 갑상선글로불린은 갑상선 조직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갑상선 전체를 절제하고 방사성 요오드 치료까지 마친 환자의 경우 일반적으로 이 수치가 낮은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 기대된다. 만약 수치가 다시 오르거나 충분히 낮아지지 않는다면 잔존 조직이나 재발 가능성을 의심하게 된다. 다만 갑상선글로불린 수치 하나만으로 재발 여부를 단정 짓는 것은 아니며, 다른 검사 결과와 함께 종합적으로 해석한다. 영상 검사로는 경부 초음파가 기본이며, 필요에 따라 CT나 전신 요오드 스캔 등을 추가로 시행한다. 검사의 주기와 항목은 환자의 상태와 위험도에 따라 달라진다.


재발이 확인됐다고 해서 모두 같은 방식으로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림프절에 재발이 국한된 경우에는 추가 수술을 통해 절제하는 방법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수술로 제거하기 어렵거나 미세하게 흩어진 잔존 병변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폐 등 원격 장기로 전이된 경우에는 환자의 전신 상태와 병변의 분포에 따라 추가 치료 방법이 결정된다. 재발 갑상선암 치료 역시 처음 치료와 마찬가지로 환자의 종양 특성과 전신 상태를 함께 고려해 개별화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암 수술 후 정기 검사는 단순한 형식적 절차가 아니다. 갑상선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수술 후 수년이 지난 뒤에도 재발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수술이 잘 끝났다고 해서 검사를 거르거나 중단하지 말고, 정해진 일정에 맞춰 진료와 검사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갑상선암 치료는 정답이 하나로 정해진 질환이 아니다. 환자마다 위험도와 필요한 추적 일정이 다른 만큼,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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