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배 수술 이력이 있으면 담낭수술이 어려운가요?¶
직답
난이도는 올라가지만 대부분 복강경으로 수술할 수 있습니다. 이전 수술 부위에는 장기끼리 들러붙는 유착이 남는데, 담낭이 있는 오른쪽 윗배에서 먼 수술(제왕절개, 맹장 등)이었다면 영향이 적은 편입니다. 위·간·대장처럼 윗배를 수술한 이력이라면 접근 경로가 막혀 있을 수 있어 준비가 더 필요합니다. 이전 수술기록지를 챙겨 오는 것이 판단의 출발점입니다.
핵심 요약¶
| 이전 수술 부위 | 담낭수술에 미치는 영향 |
|---|---|
| 제왕절개·자궁 | 아랫배 유착으로 담낭 접근에는 영향이 적은 편 |
| 맹장(충수) | 오른쪽 아랫배 유착, 영향이 크지 않은 편 |
| 위·십이지장 | 담낭 바로 위쪽이라 영향이 큼 |
| 간·담도 | 담낭 주변 구조가 직접 변형될 수 있음 |
| 대장(특히 우측) | 담낭 아래쪽 장이 붙어 시야를 가릴 수 있음 |
진료 전에 알려야 하는 경우는?¶
- 배를 열고 하는 수술(개복)을 받은 적이 있을 때
- 복강경 수술이라도 상복부를 수술한 이력이 있을 때
- 복막염이나 장 천공으로 응급수술을 받은 적이 있을 때
- 수술 후 장이 막혀 입원한 경험이 있을 때
- 배에 인공막(메쉬)을 넣는 수술을 받았을 때
유착은 왜 생기고 무엇이 문제인가¶
배 안의 장기는 원래 미끄러운 막에 싸여 서로 스치듯 움직입니다. 수술로 이 막이 손상되면 회복 과정에서 섬유조직이 자라 장기끼리, 또는 장기와 배벽이 들러붙습니다. 이것이 유착이며, 개복수술 후에는 대부분 어느 정도 생깁니다.
담낭수술에서 유착이 문제가 되는 지점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배 안으로 들어가는 첫 단계입니다. 배벽에 장이 붙어 있으면 카메라를 넣는 첫 기구가 장을 찌를 위험이 있습니다. 둘째는 담낭에 도달하는 경로입니다. 대장이나 십이지장이 담낭에 붙어 있으면 이를 먼저 떼어 내야 담낭이 보입니다.
유착 자체는 대부분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일부에서는 반복되는 복통이나 장폐색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수술 후 몇 년이 지나 배가 아플 때 유착을 원인으로 확인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첫 단계를 안전하게 하는 방법¶
배꼽으로 곧장 기구를 찔러 넣는 것이 표준이지만, 이전 수술 흉터가 배꼽 근처를 지나면 그 자리에 장이 붙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다음 방법으로 위험을 줄입니다.
- 피부를 열고 배 안을 눈으로 확인하며 기구를 넣는 개방식 방법
- 유착 가능성이 낮은 왼쪽 윗배에서 먼저 진입해 안쪽을 확인하는 방법
- 수술 전 초음파로 배벽에 장이 붙어 있는지 미리 살피는 방법
- 첫 진입 후 카메라로 유착 범위를 확인한 뒤 나머지 구멍 위치를 정하는 방법
이 판단은 이전 흉터의 위치와 방향을 보고 정합니다. 그래서 진료 때 배의 흉터를 직접 보여 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유착 정도에 따른 접근¶
| 유착 정도 | 대개의 접근 |
|---|---|
| 가볍고 국소적 | 표준 복강경으로 박리 후 진행 |
| 담낭 주변까지 광범위 | 구멍을 추가하거나 로봇 접근 고려 |
| 장이 담낭에 단단히 붙음 | 시간을 들여 박리, 필요시 개복 전환 |
| 구조 확인이 끝내 어려움 | 담낭 일부를 남기거나 개복으로 전환 |
로봇 접근은 기구 끝이 꺾이고 화면이 확대돼 좁은 공간에서 조직을 한 겹씩 벗겨 내는 작업에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다만 유착이 심하다는 이유만으로 로봇이 항상 정답은 아니며, 전신 상태와 비용을 함께 봅니다. 위 절제 이력이 있는 경우는 해부 구조 자체가 바뀌어 있어 별도로 다룹니다.
수술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알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박리를 서두르면 장이 다칠 수 있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천천히 떼어 내는 편이 안전합니다.
수술 전에 준비하면 좋은 것¶
이전 수술의 수술기록지나 퇴원요약지를 챙기면 어떤 방식으로 무엇을 했는지, 인공막을 넣었는지가 확인됩니다. 수술받은 시기와 병원 이름, 수술 후 합병증이 있었는지도 함께 알려 주세요. 복강경이었는지 개복이었는지에 따라 유착 정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복용 중인 항혈전제와 당뇨약은 수술 전 조정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약 봉투나 처방전을 가져오는 것이 좋습니다. 배에 남은 흉터가 여러 개라면 각각 언제 무슨 수술이었는지 미리 정리해 두면 진료가 빨라집니다.
유착을 줄이기 위해 수술 중에 하는 것¶
수술 자체가 유착의 원인이기 때문에, 새로 생기는 유착을 줄이는 방법도 함께 고려합니다. 조직을 거칠게 다루지 않고 출혈을 확실히 잡아 두는 것이 기본이며, 배 안을 건조하게 두지 않도록 마무리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복강경은 배를 크게 열지 않고 장기를 공기와 거즈에 덜 노출시키기 때문에, 개복보다 유착이 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수술을 복강경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다음에 다른 배 수술을 받게 될 때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유착 방지용 재료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모든 수술에 쓰는 것은 아니며, 필요 여부는 수술 상황에 따라 판단합니다.
의사에게 확인할 질문¶
- 제 이전 수술 부위가 담낭수술에 얼마나 영향을 주나요?
- 첫 기구를 어느 위치로 넣을 예정인가요?
- 개복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시나요?
- 수술 시간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길어질까요?
- 유착 때문에 추가로 생길 수 있는 위험은 무엇인가요?
자주 묻는 질문(FAQ)¶
Q. 제왕절개를 했는데 담낭수술이 어려운가요?
A. 제왕절개는 아랫배 수술이라 담낭이 있는 오른쪽 윗배에는 영향이 적은 편입니다. 다만 배꼽 아래 유착 가능성은 있어 진입 위치를 정할 때 고려합니다.
Q. 유착을 미리 검사로 알 수 있나요?
A. 초음파로 배벽에 장이 붙어 있는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고 CT로 구조를 봅니다. 다만 유착의 정확한 범위는 들어가서 확인해야 알 수 있습니다.
Q. 유착을 떼어 내면 다시 안 생기나요?
A. 박리한 자리에 다시 유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복강경은 개복보다 재유착이 적은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유착 때문에 장이 다칠 수 있나요?
A. 드물지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진입 방법을 신중히 고르고, 박리 중 손상이 확인되면 그 자리에서 봉합합니다.
Q. 수술을 미루면 유착이 더 심해지나요?
A. 이전 수술로 생긴 유착이 더 심해지지는 않지만, 담낭염이 반복되면 담낭 주변에 새로운 유착이 더해집니다. 증상이 있다면 미루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참고(References)¶
의학 감수: 김종민 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