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이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원은 포도당인데,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를 ‘혈당’이라고 하며 혈당은 췌장(이자)에서 생산되는 인슐린(insulin)과 글루카곤(glucagon)이라는 두 가지 물질에 의해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됩니다.
당뇨병이란 혈당의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의 분비나 기능 장애로 인해 발생된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는 대사성 질환이며 현재 당뇨병의 유병율은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뇨병, 그 자체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나, “합병증과 평생 관리로 인한 불편함, 과도한 치료비”로 인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혈당조절 호르몬
인슐린(Insulin)
세포는 혈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혈액 속의 혈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로 사용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인슐린 입니다.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에 위치한 베타(β)세포에서 생산되는 인슐린은 우리 몸에서 여러 가지 기능을 하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은 혈액 속의 포도당을 세포 속으로 넣어주어 결과적으로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인슐린 저항성 : 인슐린 저항성 인슐린에 대한 우리 몸의 반응이 정상적인 기준보다 감소되어 있는 경우. 같은 힘에도 무거워서 좀처럼 열리지 않는 문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문이 잘 열리지 않을 때는 여러 명이 붙어 문을 힘껏 열거나 좁은 문으로 힘들게 교실에 들어가야 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 제 2형 당뇨병입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간에서는 포도당 생성이 조절되지 않고 근육에서 포도당 이용이 촉진되지 못하며 지방층에서도 혈당이 지방으로 바뀌어 축적되지 못하게 되는 등 자체적인 혈당의 조절 능력이 모두 떨어지고, 사용되지 못한 채 계속 만들어지는 혈당으로 인해 혈당 수치가 높아지고 각종 대사적인 문제가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인슐린 감수성 : 인슐린 저항성과 반대로 적은 힘으로도 잘 열리는 문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활짝 열린 문으로 혈당은 쉽게 세포로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글루카곤(Glucagon)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에 위치한 알파(α)세포에서 생산되며 혈당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고, 우리 몸의 영양을 사용하는 호르몬입니다.
당뇨병과 인크레틴
인크레틴(Incretin)은 인체에서 가장 강력한 인슐린 친화물질로, 인슐린을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가장 중요한 특징은 전적으로 입으로 섭취하는 영양분에 대해서만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상부 소장, 특히 십이지장과 하부 소장(공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은 위에서 음식물이 흡수되기 적당한 크기로 분쇄되면 닫혀있던 유문이 열리며 십이지장으로 흘러 들어가고, 이 때 십이지장 점막에 분포된 특정세포란 곳에서 이를 감지하여 분비하게 됩니다.
제1형 당뇨병은 이전에 '소아 당뇨병'이라고 불렸었으며, 인슐린을 거의, 혹은 전혀 생산하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췌장의 베타 세포가 자가 면역반응에 의해 파괴되어 나타나는데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되어 발생되며 생존을 위해서는 인슐린 주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제1형 당뇨병의 경우 주로 10대에서 발생하고 40세 이후에 발생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주로 급격한 혈당 상승에 의한 증상 및 징후에 의해 진단됩니다.
2형당뇨 :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
인슐린이 분비되기는 하나, 저항성이 생겨 조절이 되지 않을 경우
인크레틴과 항인크레틴의 균형이 파괴된 상태로, 말초에서의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 베타 세포 기능저하로 인한 인슐린 분비장애가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체 당뇨병의 약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제2형 당뇨병의 발생은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증가하며 65세 이상의 환자들이 45세 이하에 비해 10배 이상 많습니다. 또한 서서히 시작되기 때문에 정기 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타 : 영양실조, 임신성, 만성 췌장염이나 약물 중독 등의 특정 질환에 의해 당뇨병이 생기기도 합니다.
당뇨의 원인
서구화된 생활양식, 활동량의 감소, 비만 유병률, 과식, 과도한 스트레스, 평균 수명의 연장 및 가족력 등이 국내 당뇨병 발생의 중요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당뇨의 증상
당뇨병의 증상은 주로 고혈당과 관련되어 나타나며 다뇨증, 다음증, 체중감소가 특징적이며 간혹 다식증, 시력 혼탁이 나타나기도 하나 초기에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만성적으로 혈당이 상승되면 발육이 저하되고 감염이 쉽게 발생합니다. 질병이 장기화되면 거대 및 미세 혈관 합병증에 의해 시력 이상, 신장기능이상, 말초신경염, 족부 궤양,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저하되어 소화기계, 비뇨생식계, 심혈관계 관련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