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MIN갑상선센터 김종민원장입니다. 먼저, 투병 중인 어머님과 보호자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갑상선미분화암은 역형성암이라고도 합니다. 보통 유두암이나 여포암과 같은 순한 분화암을 치료하지 않거나 진단하지 못한 채 10년 정도 지나면 역형성 변화를 하게 됩니다. 역형성암은 인체에 발생하는 암 중 가장 공격적인 종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호자분께 힘이 되어드릴 만한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지만, 사실과 다른 내용을 말할 수는 없는 의료인의 처지를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역형성암은, 절제를 해도 1-2달 후 다시 원래 크기정도로 자라 있는 때가 많고 수술로 뚜렷한 완전 제거 가능성이 없는 때가 많아 적극적인 치료가 힘듭니다. 따라서 항암과 방사선치료에 의존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어떤 항암제를 쓸 지 결정되어 있는 것이 없고 여러 가지 항암제를 조합해서 가장 반응성이 좋은 약제를 찾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방사능치료도 효과는 있습니다. 그러나, 방사능치료 후 종양이 괴사되는 과정에서 합병증(감염, 종양괴사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저하기도 합니다. 현재 항암제 사용에도 종양 크기가 조금씩 자라고 있다면 다른 항암제로 변경해야 할 수도 있는 데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약제가 거의 없습니다. 경험적인 조합으로 그 환자 상황에 맞춰 쓰는 것입니다. 환자분의 객관적인 상태를 평가한 자료는 없지만, 방사능 치료에 대해 담당선생님과 상의를 해보시고 식도에는 스텐트를 넣어 입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시도해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스텐트를 넣을 정도가 안된다면 공장(소장) 쪽으로 튜브를 직접 넣는 장관영양요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역형성암은 진단 후 6-10개월이 고비입니다. 그러나, 통계는 통계자료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환자의 경우 2년 간 투병하셨습니다. 과정은 힘들었지만, 문제가 생길 때마다 환자와 가족, 주치의가 좀 더 연장하기 위한 노력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어머님께서 좀 더 편안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답변을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김종민 올림 |